특허가 강남아파트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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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담보로 대출하는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7개 기업에 50억원을 지원했다고 8일 발표했다.

IP사업화자금대출은 부동산 등 담보 없이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이다. 지난달 초 500억원 규모로 출시했다. 대상 기업은 기업은행 기술금융부의 사전평가를 거친 후 한국발명진흥회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IP사업화자금대출 '1호 기업’은 석유난로와 가스레인지 등을 미국, 중동, 러시아 등에 수출하는 (주)파세코다. 과열방지센서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10억원을 대출받았다. 기업은행은 향후 특허청 및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IP전문펀드를 조성해 부실화된 담보 IP 매입과 우수한 IP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한국경제 5월8일자 인터넷판).

이와 같이 우수한 기술을 특허로 취득하게 되면 그 특허는 담보가치를 인정받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는 시절이 되었다. 과거에도 특허의 담보가치를 인정해주기는 했으나 대부분 1억원 미만으로 기술보증기금 등의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졌으나 이제 은행권에서 10억원대의 담보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이러한 담보가치는 거의 강남 아파트 한 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똘똘한 특허 하나가 강남 아파트 한 동,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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