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

요즘 방문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마다 정부를 원망하고 대기업을 원망하는 소리가 부쩍 늘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나 보다.

그런데 변리사 20년에 중소기업의 직원한테서 특허로 이어질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중소기업에서는 오너 혼자 고민하고, 오너 혼자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단 말인가, 그러면 직원들은 시키는 일만 한단 말인가? 과거에는 이러한 행동양식이 통하고 회사의 오너가 부지런하면 발전될 수 있었으나 이미 사회가 직원들의 창의적인 협조없이 회사의 발전을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워져 버렸다.

특허라는 것은 기술이든 운영상이든 문제가 발생되는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탄생되는 것임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중소기업에서는 단지 오너만이 그 문제점을 인식하겠는가? 실제적으로는 종업원들이 그 문제점에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더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면 왜 이것이 특허로 탄생되지 않는가?

이는 종업원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종업원은 개발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며 개발했어도 숨기고 싶어한다. 일만 많아지니까. 거래관계에서 give and take는 불변의 잣대이다. 사장님들이여 앞으로 직원들 앞에서 “가족처럼”이라는 말 절대 사용하지 말고, 보상체계를 정확히 세운다면 개발하지 말라고 하여도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실타래처럼 술술 풀어져 나오지 않을까.

옛날 시끄러웠던 은행이 번호표 기계 하나 때문에 조용히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시스템변화는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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